국민경제자문회의(부의장 현정택)는 지난 22일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중견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19일 복지현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방문으로,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우선 코멕스 전자와 세일전자를 방문, 우리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남동공단 입주기업 CEO, 산업단지공단 본부장, 여성협의회장, 미니클러스터회장, 노조협의회 의장 등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들어볼 수 있었다. 한 중소기업 CEO는 “중소기업이 어려운 점은 제조보다도 판매 측면이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를 추진하고 싶지만 수수료도 매우 높고, 재고 및 반품을 모두 제조사가 부담할 수 밖에 없어 사실상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을 표방하고 있지만, 중국 OEM제품이 대부분이라 우리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크게 혜택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CEO는 인력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3D업종의 경우, 내국인 근로자는 업무강도대비 임금이 낮다고 생각해 지원하지 않아 인력난이 심각하다. 외국인 근로자는 숫자도 한정되어 있고, 숙련근로자가 될 즈음에 본국으로 돌아가서 인력 운영에 애로가 많다. 10년 이상 한 기업에 종사한 외국인 근로자는 영주권을 제공한다든지 해서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주었으면 좋겠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관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제기되었다. 대기업 정책이 지나친 규제강화로 흐를 경우, 대기업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대신 거래선을 전환하는 등,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편, 공단 운영상 주차문제 해소, 교육․문화생활 등 개별 기업이 마련하기 어려운 복지 프로그램을 공단 차원에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이슈도 제기되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건의과제를 산업부, 중기청 등 관계부처에 통보하고 검토의견을 받아 기업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방문을 통해 발굴된 과제 중 중요한 사항은 자문위원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연구를 진행하는 등 방안을 통해 분기별로 진행되는 전체회의 안건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